방탄소년단 RM, '눈물 셀카'로 운전면허 취득 인증…'조고각하' 뜻밖의 중의적 해석 '화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운전면허 취득 소식을 전하며 특유의 재치와 유머 감각을 뽐냈다.

RM은 1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사자성어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 단연 눈길을 끈 것은 ‘2종 보통’ 운전면허증 사진이었다.

RM은 면허증 속 증명사진에 파란색 펜으로 눈물을 흘리는 듯한 그림을 그려 넣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면허 취득 과정의 어려움 또는 합격의 기쁨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함께 남긴 ‘조고각하’라는 문구 역시 RM다운 철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선택이다. 불교 선종에서 유래한 ‘조고각하’는 ‘다리 아래를 비추어 돌아보라’, 즉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을 먼저 살피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운전면허증과 함께 쓰이자 초보 운전자로서 ‘항상 발밑(브레이크와 액셀)을 조심하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해석되며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평소 자전거 애호가로 알려져 ‘따릉이’를 즐겨 이용하던 RM이었기에, 이번 면허 취득 소식은 팬들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와 더불어 RM은 방한 모자를 쓴 거울 셀카, 눈 쌓인 도시 풍경, 작은 눈사람 사진 등을 공개하며 운치 있는 겨울 일상을 공유했다. 투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석조 불두상 사진은 그의 예술적 취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RM은 같은 날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분 저 김남준 면허 땄다”라고 직접 운전면허 취득 사실을 알렸다. 그는 “차 살 생각은 없다. 그냥 따보고 싶었다. 나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었다”라며 운전면허 취득 이유를 설명했다.

RM의 예상치 못한 운전면허 취득 소식에 팬들은 "남준이 면허 땄구나! 축하해!", "조고각하 밈 미쳤다 ㅋㅋㅋㅋㅋㅋ", "자전거만 타는 줄 알았는데! 멋지다 김남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