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올해의 탤런트 1위 박보검, 2위 아이유...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돌풍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5 올해의 탤런트' 조사에서 박보검과 아이유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 두 명을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화제의 중심이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관식'과 '오애순' 커플로 호흡을 맞춘 박보검(13.3%)과 아이유(11.3%)가 각각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올해의 탤런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08년 데뷔한 아이유는 가수 활동과 더불어 배우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tvN '호텔 델루나'로 2019년 '올해의 탤런트' 7위에 올랐고, 이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커플의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공개 당시 3개월 연속 한국갤럽 선호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3위는 tvN '눈물의 여왕'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홍해인'을 연기한 김지원(4.4%)이 차지했으며, 이어서 tvN '폭군의 셰프'의 임윤아(3.9%), tvN '견우와 선녀' 등에 출연한 추영우(3.3%),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3'의 이정재(3.1%)가 각각 4,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SBS '우리영화',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남궁민, 한지민, tvN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 tvN '정년이'의 김태리가 2.9%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임윤아, 추영우, 한지민은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과거 지상파 드라마 중심에서 벗어나 비지상파 및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의 탤런트' 순위 역시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OTT 드라마 출연 배우가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미디어 환경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
네티즌들은 '역시 박보검, 아이유 연기 케미 미쳤다!', '폭싹 속았수다 진짜 명작이었는데 배우들 연기력 최고', '이제훈, 김혜수 배우도 좋았는데 아쉽다' 등 드라마와 배우들에 대한 호평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또한, 'OTT 드라마가 1위라니 시대가 변하긴 했네'라며 변화하는 미디어 트렌드에 대한 반응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