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위기관리 실패' 끝판왕 등극… "뼈 깎는 반성" 절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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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위기관리 실패' 끝판왕 등극… "뼈 깎는 반성" 절실한 이유

Doyoon Jang · 2025년 12월 17일 13:22

‘예능 퀸’ 박나래가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0년 무명 시절을 딛고 ‘대상’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그녀의 추락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명백한 위기관리 실패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고, 이미지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2025년은 박나래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전 매니저 갑질 논란, 불법 의료 행위 의혹 등 그녀는 사실상 연예계 퇴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중이 더욱 실망한 지점은 사건 자체보다 박나래의 태도와 대처 방식이다. 위기관리 측면에서 그녀의 대응은 ‘실패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모든 단계에서 악수를 뒀다.

‘진정성’ 대신 ‘돈’과 ‘감정 호소’를 택하며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갑질 의혹 제기 초기, 즉각적인 사실 확인과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감정적 대응을 앞세웠다. 특히 모친이 전 매니저들에게 1천만 원을 일방 송금한 것은 ‘매수 의혹’으로 번지며 공분을 샀다. 노동 착취, 인격 모독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 없이 금전적 해결을 시도한 ‘첫 단추’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혔다.

‘몰랐다’는 변명의 덫에 빠진 ‘주사 이모’ 사건과 대리 처방 의혹 대응 역시 아마추어적이었다. 비의료인의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대해 ‘불법인 줄 몰랐다’, ‘의료 면허가 있는 줄 알았다’는 무지를 앞세웠다. 그러나 전 매니저 명의 향정신성 약물 대리 처방 강요, 협박성 발언이 공개되자 해명은 거짓말로 전락했다. ‘몰랐다’는 변명은 ‘뻔뻔함’으로 받아들여졌고,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가짜 화해’ 쇼는 대중 기만으로 이어진 최악의 수였다. SNS를 통해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는 입장문은 곧바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피해자 측의 ‘합의한 적 없다’는 반발에 박나래의 일방적인 ‘화해 호소’는 ‘언론 플레이’로 비쳤다. 진정한 사과는 피해자가 받아들였을 때 완성되지만, 박나래는 여론 무마용 ‘보여주기식 사과’에 급급했고, 이는 방송 하차, 활동 중단, 프로그램 제작 무산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공개한 마지막 입장문 영상마저 ‘자충수’였다. 사과와 해명 없는 ‘법대로 하자’는 뉘앙스는 비장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중에게는 곱게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는 말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비춰졌다.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된 박나래의 2025년 위기관리는 ‘무대응-거짓 해명-책임 전가’라는 최악의 패턴을 반복했다. 여기에 1인 기획사(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조차 하지 않은 무허가 상태였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준법정신 부재’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지금 박나래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변호인단이나 감성적인 호소문이 아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법적·도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는 뼈 깎는 반성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연이은 위기관리 실패로 인해 박나래는 대중과는 너무 멀어져 버렸다.

네티즌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가 가장 문제다", "이제라도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그동안의 방송 내용들이 다 기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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