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 MBC·KBS는 '대상 가뭄'…SBS는 '대상 풍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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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상식, MBC·KBS는 '대상 가뭄'…SBS는 '대상 풍년' 확정

Hyunwoo Lee · 2025년 12월 17일 21:14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 시즌이 다가오면서 방송사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수년간 드라마 강세를 이어온 SBS가 올해도 어김없이 '드라마 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MBC와 KBS는 10% 시청률을 넘는 드라마를 배출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MBC와 KBS는 뚜렷한 대상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SBS는 누구에게 대상을 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쟁쟁한 배우들이 즐비해 '대상 풍년'을 맞이했습니다.

**MBC, 10% 드라마 전무…상징적 배우 부재 '고민'**

MBC는 올해 드라마 성공의 바로미터인 10% 시청률을 넘긴 작품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배우 서강준이 출연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8.3%를 기록했고, 현재 방영 중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6.1%의 시청률을 보이며 화제작으로 꼽혔습니다. 그 외 ‘모텔 캘리포니아’, ‘바니와 오빠들’ 등 다수의 작품이 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듯 뚜렷한 대상 후보를 내세울 만한 상징적인 배우가 부재한 것이 MBC의 가장 큰 고민으로 보입니다.

**KBS, '마동석·이영애' 카드 아쉬워…'독수리 5형제'로 체면치레**

KBS 역시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10%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는 8.3%를,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은 5.1%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트웰브’는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개연성 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다행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15.9%를, 안재욱·엄지원 주연의 ‘독수리 5형제’가 21.9%를 넘기며 시청률 면에서 체면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마동석과 이영애가 대상을 받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독수리 5형제’의 주연 배우들이 그나마 수상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SBS, 10% 넘긴 드라마만 4편…'드라마 왕국'의 저력 입증**

SBS는 올해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미니시리즈 4편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드라마 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한지민·이준혁 주연의 ‘나의 완벽한 비서’(12%), 박형식·허준호 주연의 ‘보물섬’(15.4%), 육성재·김지연 주연의 사극 ‘귀궁도’(11%), 그리고 ‘모범택시3’(12%) 등이 모두 10%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비록 1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최우식·정소민 주연의 ‘우주메리미’(9.1%)와 변영주 감독 연출, 고현정 주연의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7.5%) 또한 스릴러 장르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계상 주연의 럭비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6.8%) 역시 스포츠 드라마로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남궁민 주연의 ‘우리 영화’(4.2%)가 유일한 실패작으로 꼽힙니다.

SBS는 고현정, 한지민, 박형식, 이제훈, 윤계상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네티즌들은 "MBC, KBS는 올해 볼 만한 드라마가 별로 없었네", "SBS는 배우 라인업이 진짜 빵빵하다", "누가 받아도 축하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방송사별 드라마 성과 차이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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