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시상식, MBC·KBS는 '대상 가뭄'…SBS는 '대상 풍년' 확정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 시즌이 다가오면서 방송사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수년간 드라마 강세를 이어온 SBS가 올해도 어김없이 '드라마 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MBC와 KBS는 10% 시청률을 넘는 드라마를 배출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MBC와 KBS는 뚜렷한 대상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SBS는 누구에게 대상을 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쟁쟁한 배우들이 즐비해 '대상 풍년'을 맞이했습니다.
**MBC, 10% 드라마 전무…상징적 배우 부재 '고민'**
MBC는 올해 드라마 성공의 바로미터인 10% 시청률을 넘긴 작품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배우 서강준이 출연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8.3%를 기록했고, 현재 방영 중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6.1%의 시청률을 보이며 화제작으로 꼽혔습니다. 그 외 ‘모텔 캘리포니아’, ‘바니와 오빠들’ 등 다수의 작품이 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듯 뚜렷한 대상 후보를 내세울 만한 상징적인 배우가 부재한 것이 MBC의 가장 큰 고민으로 보입니다.
**KBS, '마동석·이영애' 카드 아쉬워…'독수리 5형제'로 체면치레**
KBS 역시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10%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는 8.3%를,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은 5.1%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트웰브’는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개연성 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다행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15.9%를, 안재욱·엄지원 주연의 ‘독수리 5형제’가 21.9%를 넘기며 시청률 면에서 체면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마동석과 이영애가 대상을 받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독수리 5형제’의 주연 배우들이 그나마 수상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SBS, 10% 넘긴 드라마만 4편…'드라마 왕국'의 저력 입증**
SBS는 올해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미니시리즈 4편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드라마 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한지민·이준혁 주연의 ‘나의 완벽한 비서’(12%), 박형식·허준호 주연의 ‘보물섬’(15.4%), 육성재·김지연 주연의 사극 ‘귀궁도’(11%), 그리고 ‘모범택시3’(12%) 등이 모두 10%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비록 1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최우식·정소민 주연의 ‘우주메리미’(9.1%)와 변영주 감독 연출, 고현정 주연의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7.5%) 또한 스릴러 장르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계상 주연의 럭비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6.8%) 역시 스포츠 드라마로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남궁민 주연의 ‘우리 영화’(4.2%)가 유일한 실패작으로 꼽힙니다.
SBS는 고현정, 한지민, 박형식, 이제훈, 윤계상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네티즌들은 "MBC, KBS는 올해 볼 만한 드라마가 별로 없었네", "SBS는 배우 라인업이 진짜 빵빵하다", "누가 받아도 축하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방송사별 드라마 성과 차이에 공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