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신랑수업'서 눈물 고백... 아버지 투병 후 바뀐 결혼관
배우 김성수가 27년 지기 백지영과의 만남에서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1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김성수는 오랫동안 결혼을 망설였던 이유와 생각이 바뀐 결정적인 계기를 밝혔다. 모든 것은 3년 전 아버지의 투병에서 시작되었다.
김성수는 과거 자신의 삶에만 집중하며 부모님의 삶과는 분리해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보통의 삶을 살지 않는 것에 대해 죄송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위독해지면서 간병을 하던 중, 그는 처음으로 아버지의 바람을 헤아리게 되었다고 했다.
김성수는 "아버지가 애들을 좋아하셨다는 게 문득 생각났다"며, 누나는 수녀이고 자신은 결혼을 못 한 상황을 떠올리며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지에게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손주를 안겨드리지 못한 미안함이 처음으로 크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김성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전했다. 당시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에게 처음으로 결혼 이야기를 꺼냈지만, 돌아온 것은 "오빠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라는 예상 밖의 대답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이 가정 꾸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고, 가족과 책임에 대한 이해를 늦게나마 얻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12살 연하 쇼호스트 김소윤과의 소개팅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말, 울컥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 보기 좋다", "김소윤 씨와 좋은 만남 이어가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