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 불발… 오스카 도전은 계속
Minji Kim · 2025년 9월 6일 23:49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수상했으며, '어쩔수가없다'는 경쟁 부문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앞서 '어쩔수가없다'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폐막식 후 현지 취재진에게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어쩔수가없다'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오스카 수상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오는 24일 개봉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특유의 미장센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아가씨',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 등 그의 필모그래피는 깊은 여운과 함께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