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대도서관 죽음 이용한 '가세연', '용호수' 도 넘은 콘텐츠에 비난 쇄도

Article Image

故 대도서관 죽음 이용한 '가세연', '용호수' 도 넘은 콘텐츠에 비난 쇄도

Hyunwoo Lee · 2025년 9월 8일 04:35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향년 47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의 경솔한 콘텐츠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일, 우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이재명, 윰댕)'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고인을 이재명 전 대통령과 가깝게 엮으며 "이상하게 이재명 주변에는 숨진 채 발견되는 이들이 많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썸네일에는 '충격공포'라는 문구와 함께 대도서관, 이재명, 그리고 그의 전처인 윰댕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하여 자극적인 내용을 암시했다.

김 대표는 사망 원인이 지병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고인이 사망 직전까지 방송 및 행사에 참석했던 점과 유명 유튜버로서의 높은 수익을 근거로 "병원 치료를 못 받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지인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 것 또한 이상하다"며 사망 경위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고인을 이렇게 엮는다고?", "조회수 장사로 고인을 이용하지 마라", "죽음 앞에서조차 정도는 지켜야 한다"는 등 시청자들의 강한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도 넘은' 콘텐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과거 대도서관과 방송 중 갈등을 겪었던 유튜버 용호수(본명 박찬우)는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6일, 자신의 SNS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조롱 섞인 글을 남겨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고인에게 "건방졌다", "휘성처럼 가버렸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과 함께 '피눈물을 흘리게 하겠다'는 협박성 표현까지 사용하여 도를 넘는 태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유튜브 쇼츠와 SNS 등지에서는 자극적인 문구를 앞세운 '어그로성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어, 사망한 이를 콘텐츠화하는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의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상주에는 여동생과 전처인 윰댕이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 후 2023년 이혼했으며, 윰댕의 아들 또한 빈소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1977년생으로, 2011년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며 대한민국 게임 유튜버 및 인터넷 방송인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콘텐츠는 게임 실황뿐만 아니라 다양한 토크쇼와 실험 콘텐츠 등으로 확장되며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했습니다. 2015년에는 동료 유튜버 윰댕과 결혼했으나, 2023년에 이혼 소식을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