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싸이, 수면제 불법 대리 수령 혐의로 경찰 조사 착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를 불법으로 대리 수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싸이에 대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싸이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면 진료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매니저 등 제3자를 통해 약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관련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으며, 현재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싸이의 소속사는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의료진 지도 하에 정해진 용량을 복용해왔고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리 처방'과 '대리 수령'의 경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의약품 처방은 환자 본인 또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대리인에게만 가능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유명인으로서 사회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싸이와 약을 처방한 의사 모두에게 의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싸이는 2001년 데뷔한 대한민국의 가수, 작곡가, 음반 프로듀서이다.
그는 '강남스타일', '챔피언', '연인' 등의 히트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싸이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획사 P NATION을 설립하여 성공적인 사업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