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영화 '얼굴' 속 시각장애인 연기하며 아버지 떠올린 사연

박정민, 영화 '얼굴' 속 시각장애인 연기하며 아버지 떠올린 사연

Minji Kim · 2025년 9월 10일 07:19

배우 박정민이 영화 '얼굴'에서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실제 아버지의 삶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얼굴' 언론시사회에서 박정민은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얼굴'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등 배우들이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화 '얼굴'은 시각장애인 각인 예술가 임영규(권해효/박정민 분)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만에 발견된 어머니의 유골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북미 최대 영화제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연상호 감독은 '사이비', '지옥'에 이어 세 번째로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아버지와 아들, 1인 2역을 소화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연기를 위해 시각장애인분들이 만든 영상을 보며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아본 적은 없지만, 시각장애인의 가족으로서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닮게 된 행동 패턴들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들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정민은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준비 과정과 촬영을 하면서 아버지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도치 않게 제게 큰 선물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얼굴'은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박정민은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하여 얼굴을 알렸다.

그는 연극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