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X이병헌 '어쩔 수가 없다', 토론토 홀린 블랙 코미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연출과 연기로 빚어낸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지난 9월 9일(화) 갈라 프리미어 상영 후 진행된 Q&A 세션에서 박찬욱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의 섬세한 부분까지 포착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해 준 것에 대해 뿌듯함과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병헌 또한 영화 상영 내내 이어진 열광적인 반응에 벅찬 소감을 전하며, 관객들이 들려주는 깊이 있는 감상에 놀라움과 애정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관계자들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특히 블랙 코미디 속에 담긴 뒤틀린 시선, 상징적인 이미지, 날카로운 편집과 음악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와 함께, 절망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현실적으로 포착했다는 평도 쏟아졌습니다.
Q&A에서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의 연기에 대해 '공동경비구역 JSA' 때부터 이미 입증된 연기력과 유머 감각을 언급하며, 아버지로서 '만수' 역할에 더욱 깊이를 더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내며, 촬영 전 이미 완성된 편집본을 구상하는 감독의 능력에 감탄을 표했습니다.
또한, 10일(수) 진행된 ‘In Conversation with…’ 행사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으며, 이병헌이 합류하여 '어쩔 수가 없다'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어쩔 수가 없다'는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삶의 만족을 느끼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며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다수의 명작을 연출하며 독보적인 미학과 스타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비주얼로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2011년 연출작 '파란만장' 이후 약 13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 복귀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