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어 더빙 논란 속 '조선변호사' 배우 조재윤, 억울함 토로
'조선변호사'에 출연한 배우 조재윤이 디즈니+ 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중국어 대사를 직접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성우가 그의 중국어 발음을 조롱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9월 6-7일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명나라 사신 오곤(김형묵 분)은 요리 대결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당백룡(조재윤 분) 역을 맡은 조재윤은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선보였으나, 실제 방영분에서는 더빙 처리가 되어 송출되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표준 중국어다", "자연스럽게 말한다"는 칭찬이 쏟아졌지만, 더빙을 담당했던 중국 성우는 웨이보를 통해 "다른 배우들은 괜찮았지만, 이 배우는 정말 형편없었다"고 조재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조롱했다. 그는 한국 제작진조차 그의 발음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녹음 부스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다.
이 소식이 한국에 전해지자 "한국 배우가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 굳이 SNS에서 조롱하는가", "중국 드라마도 더빙을 쓰지 않느냐"는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왜 조재윤이 한국어로 연기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해당 성우는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대만 ETtoday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현재 더빙 업계 종사자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조선변호사'는 넷플릭스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3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는 시공간을 초월해 조선 시대로 떨어진 연지영(임윤아 분)이 폭군 이헌(이채민 분)과 엮이며 벌어지는 요리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다.
조재윤은 다양한 작품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쳐왔습니다. 그의 중국어 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그의 숨겨진 언어 능력과 연기 열정이 재조명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