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X이병헌, 토론토 홀린 '콘크리트 유토피아'→'조용한 상영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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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X이병헌, 토론토 홀린 '콘크리트 유토피아'→'조용한 상영회' 성료

Minji Kim · 2025년 9월 11일 12:14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두 사람이 참여한 신작 '조용한 상영회'(가제)는 현지 시각 9일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공개된 후 기립 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상영회를 마쳤다.

앞서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고 제30회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던 '조용한 상영회'는 TIFF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상영 후 진행된 Q&A 세션에서는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가 쏟아져 나오며 영화의 깊은 몰입도를 증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관객들의 깊은 이해와 호응에 감동을 표했다. 그는 "어떤 장면은 처음 보는 관객에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관객들이 적절한 순간에 웃고 울어주었다. 자랑스럽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 역시 "극장에서의 압도적인 반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관객들의 사려 깊고 세밀한 피드백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과거 '공동경비구역 JSA' 때부터 이병헌의 뛰어난 연기와 유머를 언급하며, "아버지로서 캐릭터에 더 큰 깊이를 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박 감독의 디테일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칭찬하며 "박 감독은 놓치는 것이 없다. 마치 이미 완성된 영화를 머릿속에 그리고 현장에 온다"고 전했다.

한편, 10일에는 TIFF 벨 라이트박스에서 'In Conversation With' 행사가 열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감독의 기념비적인 커리어를 되짚어보고 '조용한 상영회'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워풀한 연기, 날카로운 블랙 코미디,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룬 '조용한 상영회'는 9월 24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병헌은 2002년 한국 최초로 MTV 무비 어워드에서 '뷰티풀'로 최고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2024년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휴가'의 주연 배우로도 활약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내부자들', '광해, 왕이 된 남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스 컨택트', '킹덤', '매니페스트', '오징어 게임' 등 다수의 히트작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