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신작 '얼굴', 외모지상주의·내면의 진실을 파헤치다
Sungmin Jung · 2025년 9월 11일 21:03
영화 '얼굴'이 개봉하며 외모지상주의와 인간 내면의 복잡한 진실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시각장애를 딛고 아름다운 전각 예술을 창조하는 임영규(권해효 분)와 그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간 실종되었던 어머니 정영희(신현빈 분)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처음에는 '괴물처럼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 정영희의 충격적인 진실을 파헤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사회가 강요하는 미의 기준과 그 이면에 가려진 인물의 선함, 그리고 각 캐릭터가 가진 이중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SF나 오컬트 스릴러를 넘어, 묵직한 메시지와 현실적인 전개를 통해 인물의 '얼굴'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고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신현빈의 얼굴을 끝까지 드러내지 않는 등 실험적인 연출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연상호 감독은 2016년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