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재개발 폭력 실태 방송에 분노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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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재개발 폭력 실태 방송에 분노 "미쳤다"

Seungho Yoo · 2025년 9월 12일 04:03

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재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실태를 접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꼬꼬무' 192회는 '사라진 나의 집, 그리고 적준'이라는 부제로, 1998년 서울 용산구 도원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용역 '적준'에 의해 자행된 폭력과 인권 유린의 참혹한 역사를 조명했다. 당시 현장을 기록했던 임종진 사진기자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청년과 갈비뼈 및 다리가 골절된 중년 남성을 목격하며 단순 사고가 아닌, 재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벌어진 폭력임을 직감했다.

방송에 따르면, 당시 철거 현장에는 쇠 파이프와 중장비를 동원한 용역들이 입주민이 있는 집에도 불을 지르고 폭언과 협박, 무차별 폭행을 일삼았다. 특히 악명 높았던 '적준'은 가정집에 침입해 주민들을 폭행하고, 잠자던 주민을 발로 차거나 어린아이들을 계단 밑으로 던지는 잔혹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KCM은 이러한 만행에 "정말 무자비하다", "화가 난다. 정신 나간 것 아니냐"라며 격분했고, 윤은혜 역시 "화가 난다"며 연신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임신 5개월의 여성을 폭행하고 여성들에게 대변을 강제로 먹이거나 성폭행을 가하는 등 충격적인 범죄가 발생했으며, 채서진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잔인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전농동에서는 '너구리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방화와 유독가스 살포가 자행되었고, 주민들은 질식과 화상을 피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KCM은 이를 "야만적이다"라고 개탄하며,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모습에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도원동에서는 '골리앗'이라 불린 구조물로 저항하던 철거민들이 전기와 물이 끊기고 물대포 세례를 받으며 강제 진압되었다. 한 달여의 고립 끝에 용역들은 크레인과 컨테이너를 동원해 '골리앗'을 장악했고, 불길에 휩싸인 '골리앗'은 잿더미가 되었다.

윤은혜는 "너무 다른 나라의 얘기를 듣는 것 같다"며 충격을 받았고, 채서진은 "영화나 신문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이러한 폭력 사태의 배경에 민간 업체에 철거와 시공을 맡긴 합동 재개발 제도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적준'이 폭력 사건 이후에도 철거, 시공, 폐기물 처리까지 도맡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과거 폭력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수십 명의 부상자, 방화, 재산 파괴, 아동 인권 유린 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처벌받은 가해자는 없었으며, 오히려 피해자들이 연행되거나 수배자가 되는 등 억울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 윤은혜는 "또 다른 범죄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게 참 어렵다. 나부터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꼬꼬무'는 세 MC가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당시의 사건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윤은혜는 2003년 드라마 '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개인적인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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