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배우들에 '모가지' 걸린 디렉팅 요구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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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배우들에 '모가지' 걸린 디렉팅 요구 '눈물바다'

Jihyun Oh · 2025년 9월 12일 10:18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배우들이 감독의 섬세하지만 혹독한 디렉팅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제목을 '어쩔수가없다'로 결정하게 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17년 전 영어 소설 원작의 제목 '도끼'와 자신이 구상했던 '모가지'라는 제목을 버린 이유를 설명하며, 배우들에게 발음의 단음과 장음, 고저까지 세밀하게 요구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이 연기 시범 대신 말로 디렉션을 전달하는데, 그 요구사항이 매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손예진 역시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업에서 수많은 테이크를 거치며 디테일한 발음 지도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베테랑 배우 강동원도 겪었던 디렉션 지적에 대해 언급하며, 심지어 촬영 후 휴대폰 녹음까지 활용해 추가적인 수정을 해야 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이처럼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완벽주의가 엿보이는 제작 과정으로, 배우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은 1992년 영화 '달은…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한 이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강렬한 영상미,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 다수의 국제적인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봉준호,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의 거장으로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