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나의 아저씨', 드라마 넘어선 깊은 울림 선사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각기 다른 공간과 감정에 놓인 우리네 삶을 그려낸 연극 '나의 아저씨'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누구나 겪는 평범한 현실을 바탕으로,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이야기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스물한 살 파견직 직원 이지안과 중년의 박동훈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치유해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단순한 한국판 '키다리 아저씨'나 '캔디'를 넘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하는 인생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연극은 드라마의 명장면들을 촘촘하게 엮어 150분을 빈틈없이 채웁니다. 김재엽 연출은 현대 고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보여준 깊이 있는 연출력으로, 드라마의 감동을 무대 위에서 더욱 생생하게 되살려냈습니다. 제한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무대 연출은 배우들의 숨결을 가까이 느끼게 하며, 서로 다른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킵니다.
동시에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깊이 있는 대사는 관객들의 감정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박동훈' 역의 이동하, 박은석과 '이지안' 역의 김현수, 홍예지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정희' 역의 배우가 '이지안'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은 헛헛했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며 인생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눈물바다가 됩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곧 자신의 삶이라고 느끼며, 속 시원하게 울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합니다. "사람은 건물이 아니에요. 사람은 사람이에요"라는 대사처럼,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응원합니다.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연극 '나의 아저씨'는 오는 2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됩니다.
연극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의 감동을 무대 위에서 재현하면서도, 공간 활용과 연출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막이 내린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각자의 삶 속에서 고단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따뜻한 위안과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