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백번의 추억' 80년대 청춘 완벽 소화... "소녀도 야망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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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 '백번의 추억' 80년대 청춘 완벽 소화... "소녀도 야망 가져야지"

Jihyun Oh · 2025년 9월 14일 06:12

배우 김다미가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1980년대 청춘의 눈부신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3일 첫 방송된 '백번의 추억'은 80년대 버스 안내양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첫 회부터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과 낭만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 중심에는 100번 버스의 모범 안내양 고영례 역을 맡은 김다미가 있었다.

김다미가 연기하는 고영례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매일 버스 안내양으로 일하지만, 꿈을 향한 열정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고된 노동 중에도 틈틈이 영어 단어를 외우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갓생'을 살아가는 영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순한 외모와 달리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은또(은근한 또라이)' 면모와, 요금을 떼어간 승객을 쫓아가 받아내는 당찬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또한, 상대역 한재필(허남준 분)과의 운명적인 만남에서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영례가 간직한 진짜 꿈, 대학에 가서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김다미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그는 'Boys, Be ambitious'를 'Girls, Be ambitious'로 바꿔 되뇌며, “소녀도 야망을 가져야지. 남은 인생이 얼마인데!”라고 외치는 장면을 초롱초롱한 눈빛과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는 고단하지만 찬란했던 80년대 청춘의 모습을 김다미만의 색깔로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태원 클라쓰', '그해 우리는' 등에서 시대의 청춘을 대변해왔던 김다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80년대 청춘의 고단함 속에서도 빛나는 희망을 그려냈다. 그의 섬세한 연기는 시청자들이 영례라는 인물에 깊이 공감하고 당시 시대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제 막 시작된 꿈을 향한 영례의 여정이 김다미의 진가를 통해 어떻게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백번의 추억' 2회는 14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다미는 2018년 영화 '기억의 밤'으로 데뷔했으며, 2020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파격적인 금발 머리와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는 최우식과 함께 현실적인 연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차세대 로맨스 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