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 오늘(15일)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경찰 조사 받는다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방 의장이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개 출석이 원칙이기에 방 의장은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IPO 계획이 없다고 기존 투자자들을 속이고 자신과 연관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하이브는 상장을 진행했으며, 방 의장은 상장 직후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아 약 190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당시 하이브가 이미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을 진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방 의장이 상장 의사가 분명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 하이브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증권선물위원회는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방 의장은 미국 체류 중 사내 이메일을 통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11일 귀국하여 조사를 준비해왔습니다.

방시혁 의장은 K팝 아이돌 그룹 BTS를 기획하고 성공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하이브의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이브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