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안식년' 통해 사업가 변신? "날 알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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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안식년' 통해 사업가 변신? "날 알아가는 과정"

Sungmin Jung · 2025년 9월 15일 03:22

배우 박정민이 올해 선언한 '안식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영화 '얼굴'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연기 활동 외에 다른 일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충분히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제가 의도했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 분야에 발을 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는 박정민은 "찾아주는 곳에 나가야 하고, 작가님들을 모셔야 하는 입장에서 그분들의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며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경험들이 배우로서의 삶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배우를 하다 보면 연기를 제외한 모든 일은 누군가가 해준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돕다 보니, 그들이 마음 상하지 않게, 다치지 않게, 글을 더 잘 쓸 수 있게 신경 쓰게 되더라"며 "특별히 성격이 좋아지거나 착해진 건 아니지만, 서포트해주는 사람들의 일들을 알아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박정민은 끊임없이 촬영장에만 가는 것이 자신에게 과연 좋은지에 대한 고민 끝에 '안식년'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사람이 매일 열심히 할 수는 없다. 잠도 자고 싶고, 놀고 싶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놓치는 씬들이 생긴다. '대충 열심히' 하는 순간들이 발견되니까, 누군가에게 열심히 했다는 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며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 쉬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식년'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본업'인 촬영 현장이 최고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박정민은 영화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사냥의 시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의 젊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특히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과 탁월한 표현력으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연기 외에도 작가로서의 활동을 병행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