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감독 “신현빈, 얼굴 안 나와도 ‘얼굴’ 실험적 연기 흔쾌히 수락”
연상호 감독이 배우 신현빈의 영화 '얼굴'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그의 열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 감독은 영화 '얼굴'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얼굴'은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박정민 분)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극중 신현빈은 주인공 임동환의 어머니이자 임영규의 아내인 '정영희' 역을 맡아, 두 인물 모두 얼굴을 본 적 없는 인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연 감독은 신현빈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슬쩍 ‘이런 역할이 있으면 누가 하려나~?’ 하고 물었을 때, 신현빈 배우가 얼굴이 나오지 않는 실험적인 연기에도 열려있다고 해서 바로 역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현빈 배우는 촬영 전 앵글, 표정 등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세밀한 부분까지 깊이 고민했다"며 "특히 목소리 톤과 어눌한 말투를 통해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 감독은 박정민 배우와의 호흡을 언급하며 "박정민 배우가 과거 장면은 감정 표현을 더 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제안하는 등 전체적인 톤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줬다"며 "신현빈 배우도 이에 맞춰 자신의 연기를 조율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연 감독은 "촬영 중에는 신현빈 배우가 맡은 인물이 화면에 자주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며 그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신현빈은 2006년 연극 '이'로 데뷔하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녀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왔다. 특히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