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 ‘투 머치 토커’ 사연자에 “말 못해 죽은 귀신 붙었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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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 ‘투 머치 토커’ 사연자에 “말 못해 죽은 귀신 붙었냐” 일침

Seungho Yoo · 2025년 9월 15일 21:43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지나치게 말이 많은 출연자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물어보살’에는 하루 종일 말하고 싶은 ‘투 머치 토커’ 사연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는 원래 내향적인 성격이었지만, 길을 가는 사람을 붙잡고 말을 거는 연습을 통해 점차 밝은 성격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소개팅으로 만났을 때 자신의 밝은 모습이 좋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아내와 아들이 태생적으로 T 성향이 강한 반면, 자신은 F 성향이라 대화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부터 말을 하고 싶어 하지만, 가족들은 간결한 대화만 나누는 슬로우 스타터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유쾌한 남편이 좋지 않을까. 갱년기가 오신 걸까”라고 추측했고, 서장훈은 “우리 모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재미없거나 과하면 듣는 사람은 고문”이라며 사연자의 말하기 습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제작진은 사연자가 작가에게도 과도한 대화를 시도했다는 제보를 공개했고, 이수근은 작가에게 ‘공로상’을 줘야 한다며 위로했다.

사연자의 아내와 전화 연결이 이루어졌고, 아내는 “말이 너무 많다”라면서도 “재미가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애 시절에는 재미있었지만, 결혼 후에는 이유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서장훈은 아내의 차분한 목소리 톤에서 답답함이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통화 종료 후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사람들을 밀어내는 것 같다. 가족들은 당신을 인정했지만, 계속해달라고 하면 짜증 나지 않겠냐”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이 조언하는 중에도 사연자는 말을 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서장훈은 “말 못 해서 죽은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니고. 몸을 오징어처럼 만다”라며 답답함을 다시 한번 표현했다.

서장훈은 1974년생으로, 대한민국 남자 농구 선수 출신이자 방송인이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돌직구' 화법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출연자들의 고민에 진솔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