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13년 만에 가족 공개 후 눈물… "빚 때문에 숨겨야 했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가수 KCM이 13년간 가족을 숨겨왔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5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KCM이 출연해 육아 고충과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김병만은 KCM을 ‘육아 선배’로 소개하며 만남을 주선했다.

KCM은 결혼과 함께 두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현재 셋째 아이가 임신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13년간 가족을 공개하지 못했던 이유로 과거의 ‘빚’을 꼽았다. 채무 문제로 인해 가족을 숨겨야만 했던 상황에 대해 KCM은 “아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내 상황이 어떻든 숨긴 채로 지나온 시간에 대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후회도 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김병만 역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김병만은 “공개 전에는 아이들 장난감을 사놓고도 혹시 사람들이 보고 물어볼까 봐 불안했고, 집안 가족사진에서도 내가 빠져 있을 때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KCM 역시 첫째 아이의 졸업식 날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던 일, 운동회에 함께하지 못했던 아쉬움 등을 이야기하며 감정에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KCM은 “그래도 형은 (나보다) 좋은 추억을 충분히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재 셋째 아이가 뱃속에 있다. 둘째 때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며, 육아가 즐거워 셋째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3년간의 숨겨왔던 가족 이야기와 진솔한 육아 경험을 공개한 KCM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했다.

KCM은 2003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파워풀한 가창력과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그의 히트곡 '흑백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명곡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따뜻한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