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국, 결혼 소감 전했지만…방송서는 '결혼 소재'로 소비되는 아이러니
가수 김종국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혼 소감을 직접 밝혔지만, 방송에서는 그의 결혼이 연일 주요 소재로 다뤄지며 의도와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호랑이 장가 가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팬들의 축하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며, 결혼식 준비로 인해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팬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런닝맨’ 멤버들과 용띠클럽 친구들, 지인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용히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김종국은 팬들에게 결혼 소식으로 피로감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특히 비연예인인 아내와 그 가족을 배려하기 위해 결혼식을 최대한 조용히 진행하려 노력했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방송에서는 김종국의 결혼이 연이어 주요 아이템으로 다뤄졌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김종국의 결혼에 대한 농담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으며,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도 신혼 생활과 관련된 루머 해명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이는 김종국이 개인 채널에서 언급했던 ‘피로감’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심지어 김종국은 방송에서 2세 계획을 언급하며 ‘한 명만 생각 중’이라고 밝혔고, 스스로 ‘정자왕’임을 강조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는 21일 방송 예정인 ‘런닝맨’에서는 절친 차태현이 출연해 결혼식 후일담과 신부 몽타주까지 공개할 예정이라, 김종국이 애써 지켜온 ‘극비 결혼식’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궁금했는데 방송에서 보니 재밌었다’는 반응과 함께, ‘가족을 배려해 조용히 결혼했는데 방송에서 계속 소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종국이 원했던 조용한 새 출발이 방송을 통해 의도치 않게 ‘소재화’되면서, 앞으로 그가 어떻게 균형을 맞춰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종국은 1977년생으로, 1995년 듀오 터보로 데뷔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뛰어난 운동 신경과 건강한 이미지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런닝맨’을 통해 ‘능력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예능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운영하며 운동 및 건강 관련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