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영 PD, '달까지 가자' 중동 희화화 논란에 다시 사과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의 오다영 PD가 앞서 불거진 티저 영상의 중동 희화화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달까지 가자’ 제작발표회에는 오다영 PD를 비롯해 배우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19일 첫 방송 예정인 ‘달까지 가자’는 금전적 어려움에 처한 세 여성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나윤채 작가와 오다영, 정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이 1980-90년대 유명 아이스크림 광고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는데, 일부 해외 네티즌들이 주연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이 특정 중동 지역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해당 문화권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다영 PD는 “돌이켜보면 섬세하게 작업했어야 했다.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했던 사안”이라고 당시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이제 드라마는 더 이상 내수용이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이 보는 콘텐츠라는 점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지적 감수성을 더욱 함양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다영 PD는 ‘달까지 가자’를 통해 차기작 연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녀는 이전에도 섬세한 연출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