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홍 친형 횡령 항소심 재개…진실 공방 이어간다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다시 시작됩니다.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는 오늘(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씨와 그의 아내 이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초 지난달 예정되었던 공판이 연기된 끝에 다시 열리게 된 것입니다.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연예기획사 두 곳을 운영하며 약 62억 원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1심에서 박씨에게 징역 7년,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회사 자금 20억 원 횡령 혐의만을 유죄로 인정하고, 박수홍 개인 자금 16억 원 유용 혐의와 형수 이씨에 대한 공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불복한 양측 모두 항소했습니다.
박수홍은 이번 항소심에 증인으로 직접 나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가족회사라는 이유로 개인 횡령 부분이 무죄가 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30년간 일군 자산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원통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지난 6차 공판에서는 재판부가 양측의 재산 내역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청하며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재산 형성 과정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열리는 공판에서 어떤 새로운 쟁점이 부각될지, 그리고 항소심 판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수홍은 1991년 데뷔 이후 오랜 기간 방송에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사랑받아왔습니다. 그는 재능 기부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선행을 베풀어왔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묘 다홍이와 함께하는 일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