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BIFF 개막작 상영… 영화계 위기론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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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BIFF 개막작 상영… 영화계 위기론 '공감대'

Haneul Kwon · 2025년 9월 17일 08:33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국내 첫 공개된 가운데, 영화계의 어려움에 대한 배우들의 솔직한 토로가 이어졌다.

1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러운 해고 후 삶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으로, 앞서 베니스 영화제 공식 초청과 토론토 국제영화제 국제관객상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 부문 한국 대표작 선정 등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배우들은 현재 한국 영화계가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희순은 "영화를 찍어 먹고살았는데, 이제는 영화만 찍다간 굶어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업이 안 좋아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병헌 역시 "영화와 극장이 처한 어려움이 크다. AI가 배우나 감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위기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7년 만에 복귀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자주 영화를 할 수 있을까 불안하다"며 배우로서의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영영 이런 상태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영화가 이 어려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성민은 "배우들도 AI 때문에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이는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직업군이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염혜란은 "영화 산업이 위기지만, 영화의 즐거움과 참맛을 알리겠다"며 진심을 강조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키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이미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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