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영 감독, BIFF 공로상 수상… "한국영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지난 17일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정지영 감독이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광수 BIFF 이사장은 정 감독을 호명하며 "79세의 나이에도 신작 후반 작업을 할 만큼 열정적인 영화인"이라고 소개했다.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블랙 머니', '소년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
무대에 오른 정 감독은 "영화 인생 50년 동안 카메라 곁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삶을 살았다"며, "이 상은 저 혼자가 아닌, 함께 싸워온 수많은 동료와 후배, 선배님들을 대신하여 받는 것"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그는 군사독재 시절 검열, 할리우드 시장 지배, 대기업의 독과점 등 영화계의 어려운 시기들을 동료들과 함께 헤쳐왔음을 회고했다.
이어 정 감독은 "한국 영화가 지금 잠시 위기에 처해 있지만, 부산 바다의 새로운 파도처럼 한국 영화인들은 언제나 새롭고 힘찬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관객들에게 보석 같은 한국 영화를 찾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말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정지영 감독은 1945년생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유명합니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종종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의 영화 경력은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끊임없는 열정으로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