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 요보비치, '프로텍터' 한국 찾았다...'여자 테이큰' 별명에 대한 생각은?
할리우드 액션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프로텍터'의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1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밀라 요보비치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프로텍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직 미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보비치는 '프로텍터'의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를 회상하며,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읽는 듯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엄마가 딸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라는 핵심 메시지가 자신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세 딸의 어머니로서, 극 중 딸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는 그녀의 말은 진한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서 그녀는 '프로텍터'가 단순히 모성애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국가가 협력한 이번 작품이 우아하면서도 존경심을 담아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잘 다루어냈다고 자평하며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에 대해 요보비치는 '연기' 그 이상의 '실제'였다고 고백하며,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10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움으로 물들였다. 매일 절박함을 느끼며 생존해야 했던 극한의 촬영 현장이었지만, 감독 및 스태프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캐릭터를 발전시키며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프로텍터'가 '여자 테이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요보비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여성 주도적인 액션 영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신이 이러한 작품을 통해 다른 여배우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록 '테이큰'과는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리암 니슨의 팬으로서 '테이큰'이 가진 클래식한 매력에도 존경을 표하며 비교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프로텍터'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밀라 요보비치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로, 특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통해 액션 여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녀는 배우 활동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육아와 경력을 병행하며 많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