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자수한 배우 윤지온, 과거 '대타' 기회 딛고 주연까지…씁쓸한 아이러니
배우 윤지온이 직접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16일 만취 상태로 길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몰아 이동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지온은 개인 SNS를 통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려 정말 면목이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거듭 사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윤지온이 2019년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처음 얼굴을 알리게 된 계기와 맞물려 더욱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당시 해당 역을 맡았던 배우가 음주 사건으로 하차하면서 윤지온이 대타로 투입되었고, 이 기회를 발판 삼아 그는 단역에서 주연까지 급성장했습니다. 하지만 6년 후, 윤지온 본인이 음주 문제로 인해 같은 상황에 놓이며 아이러니한 결과를 맞게 된 것입니다.
대중은 그의 행동에 대해 "과거 선배 배우의 실수 덕에 얻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드라마 팀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최소한의 태도"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촬영 중이던 차기작 '아기가 생겼어요'입니다.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윤지온의 하차가 확정되면서, 제작진은 큰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촬영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드라마 제작팀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음주운전 배우 대타'로 기회를 얻었던 윤지온이 '음주운전 하차 배우'라는 오명을 쓰게 되면서, 스스로에게도, 드라마 제작진에게도 뼈아픈 교훈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윤지온은 2019년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극적인 상황으로 인해 캐스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차기작 '아기가 생겼어요'에서는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