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미, '대홍수'서 모성애 도전… "아역과 엄마처럼 지내려 노력"
배우 김다미가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에서 전에 없던 엄마 연기에 도전해 이목을 끈다.
지난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에서는 영화 '대홍수'의 김병우 감독과 주연 배우 김다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김다미는 이번 작품에서 모성애 연기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그녀는 "엄마 연기나 모성애는 제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감정이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하지만 현장에서 아역 배우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실제 엄마와 아들처럼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역 배우 역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해냈고, 영화 속에서 정말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우 감독은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며 김다미의 역할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배우의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40세 전후의 배우를 생각했지만, 아이가 어린 만큼 '정말 엄마가 맞나?'라는 의문을 들게 할 배우가 인물을 더 정확하게 표현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다미 배우는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을 놀라울 정도로 다르게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어떤 작품에 출연하든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다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이야기를 어떻게 구현해낼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어렵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대홍수'는 대재앙이 닥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긴 아파트에서 펼치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오는 12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다미는 2018년 영화 '마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대홍수'는 그녀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SF 장르이자 넷플릭스 영화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