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밴드 슈퍼 하이킹 클럽,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의혹에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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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밴드 슈퍼 하이킹 클럽,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의혹에 공식 사과

Sungmin Jung · 2025년 9월 19일 06:56

일본 인디밴드 슈퍼 하이킹 클럽이 고(故) 김광석의 명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JTBC 보도 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는 슈퍼 하이킹 클럽의 신곡 '산포(Sanpo)'가 김광석의 1994년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멜로디 유사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밴드 측은 한국 리스너의 직접적인 문의에 대해 김광석의 곡을 알지 못했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지만, 양국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슈퍼 하이킹 클럽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어로 사과문을 게재하며 "'산포'에 대한 지적에 감사드린다. 댓글을 보고 처음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들었고, 놀랍게도 멜로디 일부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우리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작곡 당시 이 유명한 한국 노래를 알지 못했던 점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산책하는 이미지를 그리며 작곡했는데, 멜로디가 부분적으로 비슷하게 나왔다.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김광석의 음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한국의 훌륭한 명곡을 알게 되었다. 음악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한국과 일본의 리스너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음악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밴드는 "김광석의 명곡에 깊은 존경심을 담아,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작업하겠다. 귀중한 의견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국민 가수'이자 '세대 가왕'으로 불리며 1990년대 한국 포크 록의 상징이었던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으로, 이번 표절 의혹은 양국 팬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김광석은 199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그의 진솔한 가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그의 곡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당시 젊은이들의 삶과 고민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여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