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오징어 게임'·'케이팝 데몬 헌터스' 회상하며 글로벌 인기 비결은?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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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오징어 게임'·'케이팝 데몬 헌터스' 회상하며 글로벌 인기 비결은? "운이 좋았다"

Hyunwoo Lee · 2025년 9월 19일 11:01

배우 이병헌이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19일 부산 동남대학교 소향시어터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서 이병헌은 자신의 연기 경력과 세계적인 성공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프론트맨 역할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의 활약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창작자는 큰 포부를 갖고 시작했겠지만, 참여한 저로서는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인기를 넘어 하나의 현상까지 일으킬 줄은 몰랐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병헌은 '글로벌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고 털어놓으며, 작품 선택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매우 긴장하고 깊은 고민 끝에 선택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결정할 때가 많다. 계산적인 선택보다는 '인생 뭐 있어?'라는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그는 할리우드 진출작인 '지. 아이. 조'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당시 한국 작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두 감독 모두 상반된 의견을 제시해 오히려 더 깊은 고민에 빠졌던 일화를 전했다. 결국 그는 '지. 아이. 조'를 포함한 여러 작품을 차례로 진행하며 인생에서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이병헌은 1991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이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해왔습니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등 국제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