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북극성' 대사 논란, 중국 내 거센 비판과 광고 철수 잇따라

배우 전지현이 출연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의 한 대사가 중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지현이 극 중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맡아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를 왜곡한다', '현실과 맞지 않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중국 다롄(大連) 장면 촬영 시 판자촌을 어둡게 묘사해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지적, 중국 상징인 별 다섯 개 문양이 그려진 카펫을 밟는 장면,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 등도 문제 삼았습니다. 심지어 전지현이 중국 고전 시인 이백의 시구를 읊으며 발음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유명 브랜드의 광고로까지 번져, 해당 브랜드들은 중국 내 온라인 광고 노출을 중단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 조치)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0일 공개된 '북극성'은 2025년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글로벌 시청률을 기록하며 작품 자체는 호평받고 있습니다.

전지현은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수의 히트 드라마를 통해 한류 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녀는 특유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로 광고계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극성'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