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예진, '덕혜옹주' 연기하며 느낀 압박감 고백 "이 영화 망하면 더는 없다"
배우 손예진이 과거 영화 '덕혜옹주'를 촬영하며 느꼈던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에서 손예진은 정재형이 '덕혜옹주'를 언급하자 시사회 후 펑펑 울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단순히 슬퍼서 운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비극적인 여성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더 큰 슬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특히 여성 배우로서 대작 영화를 홀로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자 배우들과는 다르게, 이런 영화 자체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고 만약 내가 한 작품이 실패하면 다시는 이런 시도가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 영화가 실패하면 '역시 안돼'라는 인식이 강해질까 봐 걱정했다"라며, "이런 부담감 때문에 새벽 6시에 일어나 동네 놀이터를 걸으며 감정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감정 소모가 큰 연기를 이어가야 했기에, 매일이 '산 넘어 산'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재형이 한 인물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다룬 것이 처음이었냐고 묻자, 손예진은 그렇다고 답하며 특히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음을 재차 강조했다. 심지어 꿈에 덕혜옹주가 나타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하며 연기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작별을 고하다' 등의 멜로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22년 배우 현빈과 결혼하여 현재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