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북극성' 대사 논란에 中 광고 중단…'한류 리스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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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북극성' 대사 논란에 中 광고 중단…'한류 리스크' 재점화

Minji Kim · 2025년 9월 22일 05:03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북극성'에 출연 중인 배우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불매 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던 일부 브랜드 광고가 중국 내에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는 한류 스타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중국 리스크'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전지현이 극 중에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불매 운동을 시작했고, 실제로 전지현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화장품 및 시계 브랜드의 광고가 중국에서 철회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4년,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중국 생수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했을 당시, 광고에 '백두산(Changbaishan)' 표기가 사용되면서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한국 팬들은 역사 왜곡이라며 비판했고, 김수현은 계약 만료 후 해당 브랜드와의 추가 활동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언급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일부 광고주들은 중국 내 홍보 활동을 중단하거나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처럼 '한류 인기 상승 → 정치적 논란 발생 →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수록 중국 내에서는 정치적, 외교적 해석이 덧씌워져 결국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는 '고질적인 패턴'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스타 개인의 활동뿐만 아니라 광고주에게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한편, 드라마 '북극성'은 흥행과 중국 내 반발이라는 상반된 상황 속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공개된 지 5일 만에 2025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다만, 중국 내에서는 디즈니+와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전지현은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독보적인 미모와 연기력으로 오랫동안 톱배우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