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딛고 닻 올린 '최강야구 2025', 진심 통했다…결방 후 첫방 시청률 1.5% 출발

Article Image

논란 딛고 닻 올린 '최강야구 2025', 진심 통했다…결방 후 첫방 시청률 1.5% 출발

Seungho Yoo · 2025년 9월 23일 01:59

은퇴한 레전드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습니다.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2025 시즌이 시작 전 잡음을 딛고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최강야구'에서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새롭게 출범한 '브레이커스' 팀의 첫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이종범 감독을 중심으로 심수창, 장성호 코치와 김태균, 윤석민(투수), 오주원, 윤길현, 허도환, 이대형, 나주환, 윤석민(타자), 권혁, 이현승, 나지완, 오현택, 윤희상, 최진행 등 17명의 레전드 선수들이 대학 야구 강호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격돌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고깃집 사장으로 변신한 이현승과 레미콘 기사로 생계를 이어온 타자 윤석민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윤석민은 "야구선수였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는데, 다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고, 이현승은 팬들이 자신을 이제 모른다며 선수로서 다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종범 감독은 진솔한 사과로 팬들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습니다. 프로야구 시즌 중 코치직을 내려놓고 야구 예능의 지휘봉을 잡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던 만큼, 그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점에 대해 사과하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습니다. 오주원과 심수창은 기존 '최강야구' 시즌 1 멤버로,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는 '불꽃야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합류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불꽃야구' 팬들의 거센 비난에도 오주원은 "존경하는 감독님, 좋아하는 선후배들, 정든 제작진, 그리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도 "현재 쉬고 있는 상황에서 제안받은 곳은 '최강야구' 하나였다. 아쉽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며, '의리'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JTBC와 이전 시즌 제작사 스튜디오C1 간의 제작비 및 정산 문제 갈등도 '최강야구'를 둘러싼 논란의 한 축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스튜디오C1은 기존 제작진과 출연진 일부를 데리고 새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론칭하며 팬층이 양분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강야구 2025'는 1.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청자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더 생동감 넘치는 편집과 예능에 특화된 선수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입니다.

경기 내용 역시 드라마틱했습니다. 선발 오주원이 무실점 피칭으로 시작을 알렸고, 브레이커스 타선은 허도환과 강민국의 적시타 등으로 2회에만 4점을 뽑았습니다. 6년 만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완벽한 슬라이더로 '언터처블'의 부활을 알리며 팀의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최강야구'는 우려를 재미로 뒤집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주원의 건재함과 윤석민의 부활투, 그리고 KBO 레전드들이 진심을 다해 뛰는 모습은 야구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최강야구' 팀은 고교, 대학, 독립 리그 최강팀들과 맞붙는 '최강 컵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브레이커스는 경기 승리 시 상대 팀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영입전'을 치러야 하며, 첫 상대는 동원과기대가었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강야구

이현승은 선수 은퇴 후 고깃집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야구 팬들과의 소통을 갈망하며 프로그램에 복귀했습니다. 윤석민은 한때 '괴물 투수'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지만, 부상으로 일찍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