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혜란, 박찬욱 감독 신작 '다른 밤'으로 세계 무대 정복
배우 염혜란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다른 밤'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이미 30만 장의 사전 예매를 돌파하며 올가을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염혜란은 극중 오디션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는 아티스트 지망생 이아라 역을 맡았습니다.
베니스 월드 프리미어 당시 염혜란은 "'다른 밤'이라는 한국적인 정서가 어떻게 번역될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며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산을 넘은 기분이었다. 배우로서 그 자리에 서는 것이 벅차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염혜란은 "아라 캐릭터는 이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수동적이기보다 호기심 많고 능동적인 인물이다. 자주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서는 여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박찬욱 감독님이 왜 나를 선택했는지 의아했다. 하지만 이 역할은 내가 오랫동안 제쳐두었던 숨겨진 감정들을 끌어내며, 외면했던 내 안의 부분들을 마주하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이전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욕망을 연기했다면, 아라는 숨겨진, 어쩌면 금기시되는 욕망을 구현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관객들이 낯설게 느낄 수도 있지만, 나의 시야를 넓히고 세상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쁜 엄마', '더 글로리', '마스크걸', '경성크리처', '동백꽃 필 무렵' 등 폭넓은 작품 스펙트럼을 보여준 염혜란은 이러한 연기 여정을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다양한 여성들을 연기하는 것은 보물 상자를 만드는 것과 같다. 각 역할이 소중한 자산이 되고, 스스로 움직이는 여성들을 연기하는 것은 의미 있고 즐거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배우이자 멘토로서의 책임감도 강조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할지 의식하고 있다. 말뿐만 아니라 본보기를 통해. 여성들이 단순한 기능적인 존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그려지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밤'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에 대해 염혜란은 "수많은 불상들을 보고 난 후, 그들 모두 내 안에 살고 있다고 말한 한 스님의 말이 생각난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내 안의 수많은 버전을 발견하는 것.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이 나올지 기대된다"는 말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염혜란은 최근 '코스모폴리탄' 화보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컴백을 예고했다.
염혜란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매 작품마다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다른 밤'에서는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