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김민 PD, “리얼함에 방점…배우들 호흡이 곧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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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김민 PD, “리얼함에 방점…배우들 호흡이 곧 재미”

Doyoon Jang · 2025년 9월 23일 21:09

쿠팡플레이 예능 ‘직장인들’ 시즌2가 사실상 실험극에 가까운 연출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민 PD는 과장된 웃음보다는 현실 직장 생활의 불편하고 애매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김 PD는 자신을 ‘판을 짜고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배우들에게 대본 대신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해 즉흥 연기를 이끌어낸다. 그는 “재미없어도 시청자가 ‘내 얘기’라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능적인 재미보다는 현실적인 순간을 담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법카’, ‘퇴근’ 등 단순한 주제만 정해놓고, 나머지 90%는 배우들의 애드리브로 채워진다. 김 PD는 이를 재즈 합주에 비유하며, 예측 불가능한 배우들의 즉흥 연기가 프로그램의 생명력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DY기획 대표로서 출연자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김 PD는 배우 혜리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첫 촬영 당시 혜리가 김원훈의 애드리브를 능청스럽게 받아치며 콩트로 확장시킨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살아났고,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신도림 조기축구회’ 촬영 당시 만난 손흥민 선수가 이번 시즌 클라이언트로 출연해 월드클래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시즌3 제작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바람을 내비치며, 백 부장의 반전 등 아직 보여줄 이야기가 많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khd9987@sportsseoul.com

김민 PD는 ‘직장인들’ 이전에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연출 경험을 쌓았다. 그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항상 현장에서 배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김 PD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를 발굴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