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AI 시대 K팝 비전 제시…"CT, 창의성 증폭시켜 문화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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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AI 시대 K팝 비전 제시…"CT, 창의성 증폭시켜 문화 이끌 것"

Doyoon Jang · 2025년 9월 24일 01:08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AI 시대의 K팝 비전을 공유했다.

이수만은 지난 22일 대전 카이스트(KAIST) 캠퍼스에서 진행된 ‘제26회 국제 음악정보검색 학회(ISMIR 2025)’에서 연사로 나서 ‘AI 시대의 Culture Technology(컬처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ISMIR’는 음악 관련 데이터에 초점을 둔 MIR(Music Information Retrieval, 음악 정보 검색)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 포럼이다. 이수만은 이번 연설에서 K팝의 글로벌 성장에 있어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지니는 의미와 음악·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해 다뤘다.

‘CT(컬처 테크놀로지)’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며 K-Culture 확산의 토대를 마련한 이수만은 “저는 CT를 캐스팅, 트레이닝, 음악 제작, 마케팅의 4단계로 체계화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같은 아티스트들이 탄생했다”라며 자신의 혁신 여정을 돌아봤다.

또한 ‘문화 설계자’로서 한국이 전 세계 프로듀서를 배출해내는 ‘프로듀서의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수만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의 작곡가 이재(EJAE)를 비롯해 박진영, 테디, 봉준호 감독, 박항서 축구 감독 등 ‘K-Culture’의 핵심 인물들을 언급하며 프로듀서의 역할을 조명했다.

K팝 창조의 핵심 동력이자 파트너로 기술을 강조한 이수만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삼성전자와 협업했던 소녀시대·슈퍼주니어의 3D 뮤직비디오,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콘서트 시리즈, AI 스피커, AR 뮤직비디오 등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성과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셀러브리티와 24시간 대화가 가능한 챗봇 Blooming Talk(블루밍 톡)과 A2O Zone, A2O Channel을 오픈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청소년들이 창의적 도구를 활용해 제작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A2O School(A2O 스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CT 사례로 4DV Intelligence와 개발한 촬영·편집 기술 인피니트 스튜디오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제작된 글로벌 걸그룹 A2O MAY의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인피니트 스튜디오는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을 기반으로,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다각도 영상을 뽑아내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지난 8월 씨그래프(SIGGRAPH)에서 ‘Best in Show(베스트 인 쇼)’를 수상했다.

이수만은 AI와 함께 진화하는 CT의 본질에 대해 “AI는 인간의 프롬프트에 의존하기에 발전할수록 인간의 창의성이 더욱 빛날 것이다. CT는 이 창의성을 증폭시켜 전 세계 문화를 움직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수만의 프로듀싱을 통해 Zalpha Pop(잘파 팝) 장르를 개척한 A2O MAY는 미국 메인스트림 라디오 차트 미디어베이스 TOP 40에 5주 연속 진입하고, 중국 QQ뮤직 신곡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첫 EP ‘PAPARAZZI ARRIVE(파파라치 어라이브)’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수만은 '컬처 테크놀로지(CT)'라는 개념을 최초로 창시하며 K팝의 세계적인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H.O.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EXO 등 수많은 성공적인 아이돌 그룹들을 프로듀싱하며 K팝의 판도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그는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며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