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1만 회, 윤수현 MC 발탁으로 새 활력 예고

34년간 명맥을 이어온 KBS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1만 회 방송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오늘(24일) 열린 1만 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MC 엄지인-박철규 아나운서와 가수 윤수현, 방송인 김혜영, 국악인 남상일, 김대현 PD 등이 참석해 새로운 MC 조합과 향후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1991년 첫 방송 이후 다양한 사연과 이벤트로 약 1만 회에 달하는 방송을 이어온 ‘아침마당’은 이번에 금요일 코너 ‘쌍쌍파티’ MC로 가수 윤수현을 공식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로트 여자 가수가 ‘아침마당’ MC로 처음 등장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윤수현은 이미 히트곡과 방송 경험을 갖춘 아티스트로서, 이번 MC 발탁은 그의 영역 확장을 의미한다. 친근한 이미지, 안정적인 진행 능력, 활기찬 성격, 음악적 감성이 ‘쌍쌍파티’와 ‘아침마당’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현은 “대한민국 대표 국민 프로그램 ‘아침마당’ MC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특히 중장년층이 사랑하는 트로트 가수로, 늘 출연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금요일 아침에 활력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나운서들과는 다른, 나만의 에너지로 금요일 아침을 활기차게 열고 싶다. ‘윤수현을 보면 에너지를 받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현 PD는 “1만 회 돌파는 시청자 사랑 덕분이며,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라며, 윤수현의 발탁에 대해 “젊은 타깃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수현의 텐션과 감각이 금요일 코너에 새 활기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침마당’은 1만 회 특집으로 이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부작 특집 방송을 편성하고, 공개 녹화 등 다채로운 기획을 준비 중이다. 과거 MC였던 이금희, 손범수 등의 출연 가능성과 가수 임영웅의 특별 출연도 언급되어 기대를 높였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기존 시청층과 신규 시청층의 기대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지만, ‘아침마당’이 오랜 역사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재도약할지 주목된다.

윤수현은 2014년 ‘천태만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트로트계의 신예로 떠올랐다. 그녀는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각종 방송과 행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아침마당’ MC 발탁은 그녀의 방송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