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 손예진 캐스팅 비화 공개…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
Doyoon Jang · 2025년 9월 24일 10:32
박찬욱 감독이 배우 손예진을 영화에 캐스팅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W Korea'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 감독은 손예진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각본의 비중이 충분하다고 자신했지만, 손예진 배우가 어떻게 봐줄지 가장 걱정했다"며 "예상대로 '부정적인 기류가 감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에 손예진은 박 감독의 말을 듣고 "거절할 의사로 만난 거라고 생각했냐. 나는 몰랐다, 전혀 알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예진은 또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역할의 비중이 훨씬 작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함이 확 와닿았다"며 "그 작은 역할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압도적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끌림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손예진의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로 기뻤다"고 당시의 격한 감정을 전했다. 손예진은 "감독님의 떨떠름한 표정을 보고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오해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독특한 미장센과 깊이 있는 연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영화 감독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이 있으며,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경력이 있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파격적인 전개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연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