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 8년 무명 시절 '비디오 가게' 운영 경험 공개
박찬욱 감독이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 8년간의 무명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992년 데뷔 이후 긴 무명 시간을 보냈던 박 감독은 당시 평론가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동네 비디오 가게를 운영했던 경험도 언급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름은 '영화마을'이었는데, 음악감독 조영욱과 함께 했다. 모두가 좋아할 영화를 골라놨지만 정작 빌려가는 사람이 없거나, 제가 추천한 영화를 보고는 발길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병헌은 "저는 절대 그런 적 없다. 앞뒤가 다른 사람은 안 된다"며 재치 있게 받아쳐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박 감독은 동료 감독들의 성공을 질투하며 함께 비판 모임을 가졌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봉준호, 류승완 감독 등과 함께 모여 인기 있는 감독들의 영화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밖에 못 찍을까"라며 비난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 모임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끼리 모여 영화를 보고 식사하며 서로의 고충을 나누는 자리였지만, 주로 자기 자랑과 타인에 대한 험담으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며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영상미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