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박찬욱 감독에 '박 수정사항' 별명 붙인 이유 공개…박찬욱 감독은 '이 꼬치꼬치'

Article Image

이병헌, 박찬욱 감독에 '박 수정사항' 별명 붙인 이유 공개…박찬욱 감독은 '이 꼬치꼬치'

Jisoo Park · 2025년 9월 24일 14:00

배우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에게 '박 수정사항'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이 출연하여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원제: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중 유재석이 이병헌에게 박찬욱 감독의 별명에 대해 묻자, 이병헌은 "모든 배우들이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면 기진맥진하게 된다"며 "감독님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도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도 꼭 서너 가지의 수정 사항을 덧붙여주신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이어 "나중에는 수정 요청 사항이 열 가지 정도가 되면 정말 무아지경에 이르게 되고, 결국 '수정 사항을 얘기한 걸 다 해줬다'고 칭찬까지 하시니 안 할 수도 없다"며 박찬욱 감독의 잦은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작업에 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유머러스하게 밝혔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정확히 말하자면, 잘 하니까 더 욕심이 나는 것"이라며 "배우가 잘하면 더 좋아 보이게 만들고 싶고, 영감을 받기 때문인데 이병헌은 그런 줄 모르고 투덜댄다"고 재치있게 해명했다.

반대로 박찬욱 감독이 이병헌에게 붙인 별명은 '이 꼬치꼬치'였다. 박 감독은 "이병헌 씨는 질문이 너무 많아 꼬치꼬치 캐묻는다"며 "대충 알아서 생각할 법도 한데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고 계속 묻는다"고 이병헌 때문에 겪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병헌은 이에 대해 "그래서 촬영장에 닭꼬치차를 많이 불렀다"는 아재 개그를 선보여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비록 이병헌은 해당 멘트의 편집을 요청했지만, 그의 재치 있는 입담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번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박찬욱 감독이 이병헌을 염두에 두고 각본을 썼을 만큼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준다.

이병헌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달콤한 인생',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등 수많은 히트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아이.조' 시리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매그니피센트 7'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