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X이병헌, 25년 만의 재회… '어쩔수가 없다' 작업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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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X이병헌, 25년 만의 재회… '어쩔수가 없다' 작업 비하인드 공개

Hyunwoo Lee · 2025년 9월 24일 14:13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하여 영화 '어쩔수가 없다'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이병헌은 슈퍼스타이지만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까다롭고 예민하다. 하지만 이병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제일 좋고 고맙고 또 놀랍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챙기는 이병헌의 미담을 공개하며 그의 따뜻한 마음씨를 전했습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의 뛰어난 앙상블 능력에 대해 극찬했습니다. 그는 "손예진과 있으면 손예진이 주인공인 것처럼 만들어준다. 주거니 받거니를 잘하는 배우는 드물지만 이병헌이 제일 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병헌 역시 박찬욱 감독에 대해 "평소에도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신다. 어렸을 적에는 점잖고 항상 웃는 얼굴인 분이 어떻게 기괴하고 잔인한 영화를 만들까 생각했지만, 감독님은 '온갖 상상 때문에 더 표현하고 싶어서'라고 하셨다.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25년 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처음으로 다시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병헌은 "17년 전 '도끼' 원작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 영화를 만들 거라고 하셨다. 드디어 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한편,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작업 스타일에 대해 "감독님 별명은 '박수정사항'이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면 3~4가지 수정사항을 주시는데, 그걸 적용하면 또 3~4가지를 주신다. 나중엔 무아지경의 상태가 된다"고 유쾌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배우로서 작가의 의도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 의무이며, 이를 위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병헌은 2016년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는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밀정' 등 다수의 흥행작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그는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