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게릭병 환우들의 희망, 박승일 공동대표 1주기…꿈 이룬 요양병원 운영 '계속'
농구선수 출신으로 루게릭병(ALS) 환우들의 현실을 알리고 전 세계 최초의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 건립을 이끌었던 고(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았다. 그의 숭고한 뜻은 이제 요양병원의 완공과 운영으로 이어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박승일 대표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2002년에는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로 선임되었으나, 안타깝게도 부임 직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길고 힘든 투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발병 이후 그는 루게릭병 홍보대사와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맡아 국내에 이 난치병을 알리는 데 헌신했으며, 특히 가수 션과 함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센터 건립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이 요양센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루게릭병 전문 병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생전 박승일 대표는 "20년 동안 병상에서 그려왔던 루게릭요양센터가 이제 설계에 들어간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후원에 감사함을 표하고, 환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가수 션 역시 박 대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1년 승일희망재단을 공동 설립하고, 박 대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병원 건립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안타깝게도 2024년 9월 25일, 완공을 눈앞에 두고 박 대표는 하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션은 SNS를 통해 박 대표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을 표현하며, 그의 꿈이 담긴 병원이 완공되어 운영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23년간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천국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길 바라는 진심 어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고인의 오랜 꿈이 결실을 맺은 '승일희망요양병원'은 2025년 공식 개원했으며, 약 2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병원은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세계적인 전문 시설입니다. 박 대표는 완공을 몇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헌신으로 세워진 이 병원은 현재 루게릭병뿐 아니라 희귀 근육 질환 환자들에게도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을 제공하는 보금자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으로 세워진 병원은 많은 환우와 가족에게 실질적인 안식처가 되었으며, 1주기를 맞아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박승일 대표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농구 선수와 코치로 활동하며 촉망받는 스포츠인이었습니다. 루게릭병 발병 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수 션과 함께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이라는 큰 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의 헌신과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