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발라드 컴백 봇물… 임재범부터 허각, 이창섭까지 ‘귀호강’ 시대 예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돌아온 가을, 귓가를 간지럽히는 발라드 음악이 돌아왔습니다.

레전드 가수 임재범, 신승훈에 이어 허각, 이창섭 등 실력파 가수들이 컴백을 알렸습니다. 12월에는 ‘발라드 세손’으로 불리는 정승환이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신승훈은 10년 만에 정규 앨범 ‘신시얼리 멜로디즈(SINCERELY MELODIES)’를 발매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과 ‘트룰리(TRULY)’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그의 깊어진 음악성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11월 1~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을 열고 팬들과 신곡 무대를 꾸밀 예정입니다.

‘호랑이 보컬’ 임재범 역시 11월 29일 대구를 시작으로 데뷔 40주년 전국 투어에 돌입합니다. 지난 17일 발매한 신곡 ‘인사’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더불어 김건모 역시 6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후배 가수들도 발라드 열풍에 합류합니다. 허각은 23일 싱글 ‘9월 24일’을 발매하며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원곡을 재해석했습니다. 차분하게 시작해 후반부 감정 폭발까지 이르는 그의 보컬은 또 다른 애틋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비투비 멤버이자 리메이크 장인으로 불리는 이창섭도 10월 중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이별, 이-별’을 발매합니다. 지난해 첫 정규 앨범 발매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송가에서도 발라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는 7080 음악으로 발라드 분위기를 이끌었고, SBS는 ‘우리들의 발라드’를 론칭하여 새로운 발라드 보컬을 찾고 있습니다. ‘발라드 세손’ 정승환은 12월 5~7일 단독 공연 ‘2025 정승환의 안녕, 겨울’을 통해 3년 만에 팬들과의 만남을 예고했습니다.

이는 K팝의 빠른 템포와 후킹 위주의 음악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깊은 감성을 담은 발라드와 옛 노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가요 관계자는 “유독 다양한 형태로 발라드를 찾는 것은 K팝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기도 하다”며 “국내에선 발라드가 전통적인 인기 장르였고, 뛰어난 보컬들이 많아 올해도 발라드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허각은 2010년 Mnet ‘슈퍼스타 K2’에서 우승하며 데뷔했습니다.

이창섭은 2012년 그룹 비투비 멤버로 데뷔하여 메인 보컬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승환은 2014년 SBS ‘K팝 스타 시즌 4’에 출연하여 ‘슈퍼스타’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