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손예진, '어쩔 수 없다' 캐스팅 비하인드 공개… "오해 풀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손예진이 영화 '어쩔 수 없다' (가제)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지난 24일 공개된 'W Korea'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시작을 회상하며 원작 소설을 2004~2005년에 읽었고, 2006년 재출판 시 추천사를 쓸 정도로 영화 제작에 대한 의지가 강했음을 밝혔다. 그는 2010년 프랑스 제작자를 통해 판권을 확보했지만, 이경미 감독이 판권 계약 전에 이미 각본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미국 배경으로 준비되던 이 작품은 2022년 '헤어질 결심'을 만든 후 한국 영화로 전환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로 제작하게 된 이유로 미국의 낮은 제작비 지원을 거절하고 한국 배우들의 매력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미리' 역에 현실감 있는 중산층 주부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찾았고, 영화 '비밀은 없다'를 보고 손예진에게서 그 역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예진이 역할을 긍정적으로 봐줄지 가장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손예진은 역할의 비중과는 상관없이 압도적인 매력에 끌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미리' 역이 처음에는 훨씬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함에 매료되어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손예진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손예진은 과거 박찬욱 감독의 떨떠름한 표정을 보고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오해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박찬욱 감독은 손예진이 친구들에게 "그 영화 왜 나갔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부탁을 받고, 편집이 끝날 때까지 그 친구들이 누구인지 고민했다고 밝히며 약속을 지켰음을 강조했다.
손예진은 2001년 영화 '비밀'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멜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서른, 아홉'과 영화 '교섭'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습니다. 2022년에는 배우 현빈과 결혼하여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