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은중과 상연' 명품 의상 직접 구매 '사비 털어 준비'
배우 박지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에서 자신이 맡은 상연 역을 위해 사비로 명품 의상을 구매했음을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의 복잡하고도 깊은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5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박지현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의상과 쇼핑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평소 쇼핑보다 캐릭터와 관련된 의상을 사는 편이다. 제 옷장이 캐릭터처럼 변한다”고 설명했다. 촬영이 끝나면 옷장이 보관 창고처럼 변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연기와 외적인 면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연 역을 맡아 20대부터 40대까지의 삶을 연기해야 했던 박지현은 성공한 40대 사업가로서의 이미지를 위해 고가의 의상과 소품들을 직접 구매했다. 명품 브랜드 협찬이 어려운 사전 제작 드라마의 특성상, 그녀는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주변 성공한 여성들의 패션을 참고하며 의상, 스카프, 시계, 캐리어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전했다.
박지현은 “그런 디테일들이 저를 뿌듯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40대 같다고 칭찬해 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소에는 트레이닝복만 입는데, 이런 명품들을 언제 또 쓰게 될지 모르겠다. 이러다 옷장이 의상실이 될 것 같아 돈을 모으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가 상연을 위해 구매한 아이템 중 가장 고가였던 것은 시계였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2014년 영화 '글로리데이'로 데뷔했으며, 2016년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왕의 남자', '친애하는 판사님께', '신입사관 구해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2022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가 첫째 며느리 역을 맡아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