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민,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업 소감 "디렉션이 면도날 같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배우 이성민이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성민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서 만수(이병헌)의 재취업 경쟁자 구범모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역시 나의 상상력은 부족하구나 느꼈다"라며,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일반적인 서사 구조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감독의 독특한 연출 방식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감독님의 이야기 방식은 다른 식인 것 같다. 보통의 이야기는 주인공에 빠져 몰입하는데, 이 작품은 뭔지 모르게 가장 불편하고 웃음으로 집중을 흐리게 만든다. 그래서 오히려 그 안에 벌어진 일을 냉철하고 정신 차리게 바라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삶에 만족하던 회사원이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성민은 박찬욱 감독이 섭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며,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은 감독님이었다. '드디어 나에게 왔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의 상상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촬영 현장에서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디렉션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준비해 간 게 있으면 전반적으로 다듬어간다. 크진 않은데 가끔 주는 디렉션이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을 훅훅 파고들 때 감탄한다"며,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성민은 또한 감독 앞에서 약점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실수에 대한 걱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거장과의 작업이 주는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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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2024년 개봉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협업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만수(이병헌)의 재취업 경쟁자 구범모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성민은 연기 경력 내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