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래, '개그계 대부' 전유성 위독설 직접 전해... "곧 임종하실 듯, 희극인장으로 준비 중"
개그맨 김학래가 원로 코미디언 전유성의 위독한 상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25일 김학래는 OSEN과의 통화에서 전유성의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4~5일 전에 돌아가셨어야 할 분인데도 버티고 계신다"며 "몇 개월 전부터 의사들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전했다.
직접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김학래는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힘겹게 숨을 쉬고 계시지만, 놀랍게도 정신만은 또렷하시다"며 "애드리브도 하시고, 찾아오는 분들에게 농담도 건네실 정도로 의식이 맑으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학래는 전유성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내일 하시는 것처럼 보여서 저희끼리 미리 희극인장으로 준비 중"이라며, "이마저도 누워서 지시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례는 희극인협회장으로 하고, 서울에서 치러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유성의 딸이 전한 유족의 뜻도 전했다. "화장해서 남원에 있는 시립 납골당에 모셨다가, 형님이 원했던 지리산 자락의 수목장으로 옮기고 싶어 한다"며 "합법적인 수목장이 가능한 곳이 없어 일단은 납골당에 모시기로 했다. 나중에 수목장이 가능해지면 바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전유성 측 관계자는 앞서 OSEN에 "상태가 좋지 않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다"라며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전했었다. 하지만 김학래는 이를 반박하며 "직접 보고 온 사람들은 모두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래는 전유성이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저는 곧 죽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한 김학래는 전유성이 딸에게 유언을 남겼을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희극인장과 수목장으로 해달라는 것이 유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949년생으로 올해 75세인 전유성은 최근 기흉 시술 후 호흡 곤란 증세가 지속돼 입원 치료 중이다. 지난달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참석도 건강 문제로 불참했으며, 이후 위독설이 불거져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유성은 1970년대부터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독창적인 개그 스타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밥줘'라는 유행어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방송작가,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왔습니다. 후배 양성에도 힘쓰며 한국 코미디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